2018 M09 14

나에게 있어서 항상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항상 어떤 판단들을 하며 살고 있다. 주로 내가 판단하는 것들엔
"나"를 제외하곤 모두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속한다.
타인에 대한 판단, 미술, 음악, 영화, 드라마 등등등
조금 알고 있거나, 처음 봤거나, 그저 취미인 수준이 대부분이다.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해석하든 나에게 잘 맞는 해석이라면 그거면 족하니까
언젠가 여자 친구를 따라 반 고흐 그림전? 머 그런델 갔는데 반 고흐에 별이 빛나는 밤 인가
그걸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그림은 만화책이나 게임 말곤 관심 있게 본 적이 없는 나에게 있어서, 무려 반 고흐의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는 경험은 너무나 신기했다. 이것은 나에게 있어서 옳은 선택이란 지식과는 상관없다는 한 가지 예가
되었다.
예술에 전당에서 한 그림전이었고 수백 점의 그림들이 있었다. 미로 같은 길을 따라 그림을 감상하는 건데
전체 그림이 100개였다면, 99개가 애초에 내가 예상한 대로 시간낭비 같은 느낌을 받았고 미로의 끝에 반 고흐
그림을 보는 순간 그림에서 후광이 비치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
100개의 그림이 모두 다 이름 있는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내가 그중 1개에서만 무언갈 느낀 것이다.
첫눈에 반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고, 신비하고 가치 있고 행복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이것은 만화책만 보아온 사람이 반 고흐에 그림을 보고 감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모두가 나 같을까?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보면 모두가 나처럼 첫눈에 반해버릴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의 이상형이 같다는 것이 될 테니까.
그러면 왜 다를까?
왜 다를까를 찾는 것, 다른 이유가 바로 나에게 있어서 항상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거라는 
것을 나는 여러 경험을 통해 느꼈다.
내게 딱 맞는,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내가 즐거운, 내가 내가 내가..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해 옳은 선택을 하려면 타인과 나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구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한 가지 내가 알아낸 방법은 일반적인 것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것이 타인과 내가 다른 점이 될 수 있고, 나에게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나는 아니오 라고 대답할 수 있는 무언가, 그것이 나의 정신을 대변한다.
모두와 같은 세상에 살면서 일반적인 생각이나, 일반적인 문화를 거부하는 것은 어려우며
티브이에서, 부모에서, 친구에서, 연인에서, 모든 것들에서 반복적으로 주입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자연스럽게 나에게 스며들어 마치 나의 생각인 것처럼 자리 잡는다.
그렇기에 애초에 이것이 문화에서 비롯된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상황 자체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나는 나고, 쟤는 쟨데
내가 쟤랑 똑같이 생각하는 것이 내가 행복한 길일까?
애초에 다른 사람이 완전히 같은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것 아닌가?
그렇다면 쟤도그러고 얘도 그러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자리 잡은 세상이 주입한 생각들이 아닐까?
세상이 주입한 생각을 그대로 송출하는 것이라면, 미리 녹화된 내용을 송출하는 TV나 라디오 같은
도구와 다를게 뭔가 그것도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는 그 방식으로 말이다. 지겹다. 듣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나 자신도 지겹다. 적어도 내 입으로 내 몸으로 내 눈으로 송출되는 것이라면 그것이 '나' 여야 하는 게 아닌가
진정한 '나'를 표현하는 것이 나를 행복하고, 나답게, 나에게 옳은 선택이 아닐까?
녹화된 것을 알아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다. 나답게
결국 나에게 있어서 옳은 선택이란
그것이 부정이든 긍정이든 나답게, 나 자신을 송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선택들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