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09 13

내가 말로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해서
내가 어떤 느낌을 더욱 자세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해서
내가 더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논쟁에서 이기거나, 지식의 관점에서 이길 순 있으나
근본적인 정답을 누가 더욱 잘 알고 있느냐와는 상관이 없다.
이것은 성향에 문제이며, 살아가는 마음가짐, 살아왔던 문화 등등
그 인간이 만들어진 수많은 무엇과 직접 적인 관계가 있다.
누구나 자기 자신의 가능성을 생각할 때를 보면 실제로 하루아침에
나는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것은 단지 허황된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 가능한 것으로 시간을 더 들이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도 계획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한순간에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실제로 그런 사례들은 수도 없이 많다. 첫눈에 반하는 것이 그렇고, 앙숙이었던 이들이
오해를 풀고 절친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렇다.
지식과 언변의 뛰어남은 더 나은 사람임을 알 수 있는 측면에 불과할 뿐
그것이 전부는 아니고 가장 중요한 건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된다.
1차원적인 것들, 즉 눈에 보이고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들이 현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화이기에 나도, 상대도 지식과 언변을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 같다.
나의 이러한 생각들로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경험이 많다.
그럴 때마다 내가 상처를 준 상대보다 내가 나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다.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무시하는 생각을 함께 하는 모순을 느낀다.
말이나 지식의 관점은 시간과 노력 경험의 문제이며 모두가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학문과 같다.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연애를 잘하고, 사업을 잘하는 것이 아니듯 이것의 승리는 수만 가지 중 그저 한 가지에
불과하다.
논쟁에서 이기는 것에서 말과 지식은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이 맞으나
이것에서 이겼다고 상대보다 그 근본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은 경솔하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나보다 잘하는 것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고,
어떤 부분에서 내가 뛰어나다고 해서 상대를 무시한다면, 다른 부분에서 똑같이 되돌려 받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