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09 18

세상 사람들 살아가는 걸 가만히 보니 경쟁이란 건 같은 수준의 사람끼리 하는 거고 위로 올라간다는 것은 같은 부류의 사람을 밟고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이 떠오른다.
같은 수준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보다 상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
다르게 보면 그들은 나의 동포이며, 한 민족, 한 동네, 이웃사촌 같은 것이 아닌가?
서로의 고통을 더욱더 잘 이해하고, 서로의 기쁨에 누구보다 공감해줄 수 있는 그런 상태가 아닌가?
같은 라인에 서서 같은 하늘, 같은 강, 같은 사람들, 같은 문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어째서 경쟁을 해야 하는 상대로 취급되는 걸까?
어째서 이런 문화가 생겨난 걸까? 저 위에 사는 사람들의 계략인 건가?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가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는 전단지를 볼 때 내일 마냥 가슴 아픈 것에 공감하지 못할 사람은 없을 거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유치원 선생의 폭력을 보고 분노하고 제일처럼 흥분하는 일에 공감하지 못할 사람은 없을 거다.
같은 부류의 사람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고, 누구보다도 제 일처럼 상대를 생각해줄 수 있는 상태에 있다는 걸 공감하지 못할 사람은 없을 거다.
헌데 왜 경쟁이란 것은 같은 것에선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가장 치열한 것일까?
왜 눈앞에 것만을 해결하며 살아가는 문화가 나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일까?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은 나를 가장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솔메이트의 자질을 가진 사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