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요리사의 일상 이야기


11개월이란 시간 동안의 중식요리사의 일상이야기

11개월이란 시간동안 글을 연재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동안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고 올리고 싶은 글도 많았지만 일일히 설명 하는 것보다는 앞으로 다시 연재를 통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이번 글은 그동안의 있었던 이야기를 전해 보려고 한다.
이제는 정직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책임감이 더 강해 졌고 해야 하는 업무또한 많아지게 되었다. 책임감이 더 강해지게 되는것은 우선 진급이라는 것을 위해 더욱 더 회사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하기에 출근 시간 역시 내 위치에 있는 사람들보다는 30분 일찍 출근을 한다.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히 그 시간에 가는게 맞는거처럼 되어 버렸다.
그런데 요즘은 윗사람들이 50분 일찍 온다... 그래서 인지 내가 출근해도 지각한 것 처럼 느껴질때가 많다. 위에 있으신분들이 일찍 오시는 이유는 많이 있으시겠지만 내 생각에는 요즘 새로 오픈하는 매장으로 우리 주방장님과 요리를 담당하시는 분이 가셨기에 우리 매장으로 새로 경력직을 뽑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분들이 하실줄 아는 요리가 아직 다양하지 않아서 일찍 와서 더 빨리 배우고 싶은 마음이신거 같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적응을 하신다면 제 시간에 출근 해도 다 하실수 있으실꺼라 생각한다.(하지만 나는 또 더욱 일찍 출근해야겠지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예전에는 매일 같이 혼이 나던 시절이였다면 지금은 어느정도 다른 인턴 직원들에게 교육을 하는 위치에 있으며 식자재 발주 담당으로써 매장의 들어오는 식재들을 확인하고 관리 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담당 업체와도 통화면서 문제점들을 해결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휴무인 날에도 업체 들에서 전화가 와서 힘든 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담당자로써 어쩔수 없는 일인거 같다.
또 매장의 인턴직원들에게 재료 손질법을 알려주면서 직원들의 기술을 향상 시키는 일 또한 하면서 인턴 직원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들을 들어서 어떻게 하면 더욱 더 잘 적응하면서 일을 할수 있을지도 고민하고 해결하고 있다.
특히 기술적인 면이라고 해도 본인의 큰 기술을 알려 주는것이 아닌 매장에서 1년 이상 근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1회씩 하는 재료 손질 조차도 아직 미숙한 직원들을 교육해주는것이다. 중식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는 건해삼 작업이라던지. 글 연재의 초반 부분에 나오는 장육을 만드는법.동파육을 만드는 방법을 숙지 하고 있지 못하는 것들을 매주 다시 교육을 하는것이다.11개월전만 해도 매일같이 노트 필기가 필수라고 하고 다녔지만 이제는 하지 않는다. 이유는 매일같이 말을 해도 실행하는 사람이 없다는걸 알아서 이다. 매일 벽에대고 이야기 하는 느낌이 강했다고 할까나? 그래서 포기하고 매주 물어 보면 알려주고 있다.
한번은 본인이 제주도로 파견을 잠시 나가 있을때 매장 직원이 전화가 와서
"이 물건은 어디에 발주 넣어야돼?"
"물건이 이렇게 왔는데 반품 시켜야돼?"
"늦은 시간인데 추가로 물건을 시킬수 있어?"
이런 전화가 거의 매일 같이 왔다.(참고로 본인은 파견 기간동안 새벽 2시에 일어나서 3시에 출근해서 오후 5시에 퇴근한 후 저녁 먹고 바로 잠을 자야 하는데 10시만 되면 전화가 왔었다.)
그러다 보니 파견을 갔다 온 뒤에 나보다 높은 직급의 직원 분들의
첫인사가
"너 없을때 애들이 사고 많이 쳤다"
"우리 이번에 초이삼은 이렇게 잘라서 사용해볼까?"
"소스를 바꿔 볼껀데 이런것좀 시켜줄수 있어?"
등 바로바로 업무에 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그리고 매장에서의 다른 직원들이 사고친 것들을 보면 주문을 이제는 하지 않는 곳에 연락해서 주문을 넣어서 재료를 사용하고 반품도 못하게 시킨것 부터 재료를 끓이는 과정에서 태워 먹은 것들을 포함(20만원 넘는 재료라서 위에 계신분들이 민감한 사항이다)
재료 발주에서 너무 많이 발주를 넣거나 발주를 안넣은 것들이 있었다.(본인도 아직 발주를 넣다 보면 실수 하는 부분은 당연히 있다)
느끼는 것들이 많았었다.
'아 내 위치가 이정도였나? 매일 혼이 나던 위치였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인정받는 느낌이 많아서 일이 끝나도 피곤하지가 않았다. 항상 더 일을 하고 싶은 마음뿐이였다.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
'여기서 만족하면 안된다'
'이 위치가 정상은 아니다'
'다른 매장만 봐도 나보다도 잘하는 사람들은 많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근을 한다
이제 어느 덧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회사에서도 좋은 평가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그 평가에 따라서 내년 급여 인상과 인센티브가 나오기에 기다려 지긴 하지만 우리 매장에서의 나보다 높은 사람들은 더욱 더 일을 잘하기에 사실 기대는 많이 하지는 못한다.그래도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인정 받은것을 마음에 새기고 올 한해를 마무리 해보려고 한다.
도전은 항상 아름답다고 했으니 올 한해의 목표는 비록 다 이루진 못했어도 내년이라는 시간이 있기에 중식요리사인 본인의 더욱더 큰 성장을 기대해보면서 글을 마쳐보려고 합니다.
너무나도 오랜만에 글을 써보기에 내용이 왔다갔다 할수 있지만 이렇게끝까지 읽어 주는 모든 독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면서 조만간 더욱더 좋은 생동감 넘치는 중식주방의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