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09 20

즐거운 것을 쫓는 사람

노력하는 자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그러므로 뭐든 즐겨야 한다.
예전부터 나에겐 이 문구가 자주 보였다. 그리고 믿고 싶었다. 거의 천국 같은 문구 아닌가
나는 꾀 오래 저 생각이 옳다고 믿었고, 세상을 그렇게 바라보았다.
그럼에도 내가 이겨내야 할 것은 바로 저 문구에 내용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내가 유일하게 즐겼던 건 게임뿐이었는데, 
내 삶에서 게임만큼 즐기고 있는 게 없는 걸 알고 나는 생각했다.
누구도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하는데, 내가 하는 일이 내가 즐겼던 게임만큼
즐겁지가 않네 왜 그럴까?
지금도 그렇고 언제나 그랬다.
내가 무언가를 대충 할 땐 흥미롭고 나름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열심히, 어떤 목표와 사명감 같은걸 갖게 된다.
10점 만점에 0~3점 수준 정도까지가 언제나 "할만했다"
4점부터 중간, 중간 이상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나는 즐거움을 느끼기 어려웠다.
막힘과 불편한 나날이 연속되었고, 배울 것과 배울 것이 반복되었다.
이때 나는 뭔가 배우는 거,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스스로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언제나 무거웠고, 거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즐거울 법한 일들만 찾아다녔고, 철저하게 그것들만 했다.
지금까지도
살아오면서 내가 흥미로워하고, 즐거워하고, 궁금해하는 것들 이것들만 찾아다녔고
찾아지기 전엔 내 생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쉬운 일들, 가볍고 가벼워서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것들만 찾아서 했다. 지금까지도
나는 이것을 10년 이상 반복했고, 1년 차에 느꼈던 것과 수년이 지난 후에도 같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게임 이외에 것을 게임하듯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단 그만큼 즐겁지 않으니 이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래야지 다르게 이해할 수 있기에, 그래야지 즐거운 것을 계속 쫓을 수 있기에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결정했다.
'목표를 따라가는 것이 즐거운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고 있는 것이 어떤 수단이던 그것은 즐거운 것이다'
나는 위 두 가지에 부합하면 그것을 즐거운 것으로 확신한다. 반면에 한 가지라도 부합하지 않으면 즐겁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기 위해 나는 내가 시작한 일이 나의 목표와 맞닿아 있음을 많은 생각을 통해 이해하고 그것에 확신을 갖는다. 역시나 아직도 나의 내면에선 역시 게임만큼 재미있진 않지만 모순적으로 나는 누구보다도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100명을 만나면 99명은 저렇게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주니까
목표를 소중히 다루고, 수단에 나 자신을 가장 낮춘다.
이것은 내가 즐거움을 쫓기 위한 나의 행동 자세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