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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홓 자신있으신거죠?//

 반려견과 함께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댓가를 간접적으로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하길 다짐하였다면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하면서 키워보길 바란다.




 정식으로 인사하죠. 
안녕하세요. 저는 비누엄마입니다. 
비누는 15년 8월 18일 생이고 말티즈 암컷이에요.(찡끗*)




 보통 반려견을 분양받는다고 한다면 펫샵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나도 동일한 경로로 비누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강아지공장, 강아지경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반려견 분양과 유통과정의 문제점이 보도 되었고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라는 타이틀로  펫샵을 이용하지 말자는 운동이 벌어졌다.(물론 동물자유연대 외의 다양한 단체에서 비슷한 운동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펫샵이 아닌 좀 더 특별한 방법을 통해 귀한 생명과 함께 할 수 있는 인연을 만들 수 있다.

 물론 버림받은 유기견을 거두는 것은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기견이라 함은 병들고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 할 수 있으나 생각보다 어린 반려견들과 건강한 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그저 보호자의 실증과 새끼 때의 귀여움이 사라지면서 흥미를 잃은 사람들이 저지른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인 것이다. 반려견을  유기한 사람들의 무책임과 이기심이 사랑스런 생명들을 무참히 짖밟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혹여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부담스럽고 고민된다면 애견카페가서 잠깐 예뻐해주거나 산책길에서 보호자의 허락하에 한번 쓰다듬는 것 그쯤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난 그러지 못했지만 당신은 그랬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살고있는 가까운 곳에 유기동물을 관리하는 적지않은 보호소가 운영되고 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집회로 주말없이 사는 우리들이지만 꾸준한 자원봉사를 통해 반려견을 기르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과 간접적 체험을 충분히 경험하길 바란다. 그리고 당신의 눈과 맘이 가고  당신을 필요로 하는 반려견과 운명적인 만남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


jtbc가 대세니까 여기서 찍고  '하야~하야하야~♬'


 모든 보호소가 해당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행스럽게도 보호소와 연계하여 도움을 주는 병원이나 단체가 있는 것으로 안다. 내가 알고 있는 동물병원도 유기된 반려동물들의 수술과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정말이지 복 받을 사람들이다. 때문에 당신이 걱정하는 유기견들의 건강이나 기초적인 서비스는 제공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니 당신은 상처를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안쓰러움으로 다가가면 될 것이다.  

단, 다시한번 상기하길 바란다.

  1. 당신은 반려견의 평생을 책임질 수  있는가?
  2. 당신은 반려견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내하고 기다릴 수 있는가?
  3. 당신은 반려견의 비싼 치료비를 감당할 능력과 마음이 있는가?
  4. 당신과 함께사는 사람들 모두가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삶에 동의했는가?
  5. 당신은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준비했는가?
  6. 당신은 당신의 반려견의 죽음을 생각하고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는가?


 대부분의 보호소는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보호소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우리의 작은 도움과 손길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지 모르지만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하루가 소중한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 손길이 그리운 아이들이다.




그래도 펫샵이라면

  펫샵을 이용하려는 당신을 절대 비난할 생각은 없다. 당신이 펫샵을 통해 반려견을 분양하다면 내가 당신에게 이야기해줄 몇 가지 내용이 있다. 

내가 비누를 처음 만나게 된 상황을 간단히 요약하여 설명하면 이렇다.

  1. 사장 또는 매니져가 내가 관심을 보이는 강아지를 보여준다.
  2. 공중으로 강아지를 들고 만져보고 얼마나 예쁜지 감탄할 수 있게  한다. (강아지는 사장의 한손에 쏙 들어가 공중에서 나와 눈을 마주친다._강아지에게 홀리는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_)
  3. 사장 또는 매니저가 우리 샵 강아지는 단단하고 건강하다고 이야기한다.(나는 비교할 수 있는 기본 지식이나 경험이 없으니 '이것이 튼튼한 강아지구나...'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_지금 생각하면 참 모질이 짓을 하고 나왔다._)
  4. 원래는 안되는데 큰 맘 먹고 안아볼 수 있게 해준다. (완벽한 유효타다. 큰일이다. 당신은 홀딱 넘어 갈 것이다. 당신은 지금 어떻게 하면 가격을 흥정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을 지 모른다.)

 여기까지 내용을 설명하는데 당신은 무언가 의심할 구석이 생겼는가? 나와 내 남편은 단 한구석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리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너는 우리와  함께 할 운명인것 같다.' 


비누야 너도 우리랑 같이 살아서 좋은거지? 난 정말 좋아.


 당신은 나와 내 남편이 하지 못한 의심을 해야한다. 정말 비누가 단단하고 튼튼한 아이였을까?

2번째 과정에 있던 비누는 한손에 잡혀 공중에 떠 있었다. 저 상황에서는 모든 반려견이 긴장하게 되어있다. 자신의 작은 몸이 높은 곳에서 붕붕 떠다니니 얼마나 무섭고 경직되었을까? 비누는 튼튼했던것이 아니라 무서워서 경직되어 있던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무지했으면 '오 - 골격이 탄탄하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였을까.. 

하하하, 우습다 정말. 

 실제로 어린 반려견들이 높은 곳에 있는 것을 무서워하여 스트레스로 죽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펫샵에서 커피 좀 마셔볼까요.

 만약 당신의 맘과 눈을 홀린 아이가 있다면 시간을 두고 관찰하길 바란다. 

  • 사료는 얼마나 먹고 있는지, 
  • 사료가 아닌 분유를 먹지는 않는지, 
  • 항문주위는 깨끗한지, 
  • 배설물의 형태는 어떤지, 
  • 귀 안은 청결한지, 
  • 코는 촉촉한지, 
  • 혹여나 콧물은 흘리지 않는지,  
  • 움직임이 활발한지, 
  • 외부반응에 빠르게 반응하는지, 
  • 눈꼽관리는 되어있는지, 
  • 눈은 충혈되어 있지 않은지 등등등 

당신은 매의 눈으로 관찰해야 한다.

사료를 너무 적게 먹거나, 분유를 먹는다?.

 소비자들은 보다 작은, 보다 어린반려견을 선호한다고 한다._우리 비누는 아직도 새끼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나는 작은 반려견을 바란적은 없었다. 다만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_어린 강아지들의 성장을 늦추기위해 펫샵에서는 사료를 매우 제한적으로 배급한다고 한다. 물론 모든 샵에서 위와 같은 행동을 하는 건 아닐 것이다. (내가 분양받은 펫샵은 아이들의 배가 빵빵 할 정도로 넉넉히 배급하였고 사료의 등급도 훌륭한 편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샵에서 고객의 성향에 맞추어 아이들의 성장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보통은 생후 9~12주 된 반려견을 분양하지만 워낙 어리고 작은 반려견을 좋아하기 때문에  6~8주차의 너무 어린 아이들도 분양되곤 한다.  어미견의 모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어린 반려견들은 면역력 생성이 부족하고 질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 또한 어미와 너무 일찍 분리되어 이후 행동학적인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한다. 어미와의 교감과 정서적 지원이 전무한 상태나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욕심이 어미의 온기를 뺏어가고 있다.


배설물의 형태가 좋지 못하고 항문 주위가 지저분하다?.

 배변상태를 통해 반려견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을 정도로 배설물에는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다. 안정적인 밸런스 유지와 건강한 반려견들이라면 당연히 배설물의 형태가 보기 좋고 양도 적당할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에서 발생되는 무른변이나 설사는 아이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특히 어린 반려견일 수록 그 상태가 지속된다면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닥칠 것이다. 

 또한 건강한 대변을 본 반려견이라면 항문에 묻어남 없이 매우 깨끗하지만 관리가 잘 되지 못하거나 기본적인 건강이 보장되지 못한 경우 매우 지저분한 것을 관찰 할 수 있다.  

 참고로 내 남편은 매일 비누의 배변을 만져보고 관찰한다. _비누에 대한 사랑의 척도가 비누의 대변을 주물럭 거리는 거라면 내 남편의 비누에 대한 사랑은 무한하며 거룩하기까지 하다._ 비누는 사료의 양에 따라 사료의 색깔에 따라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변의 형태와 모양, 냄새, 색깔이 분명히 차이가 나고  정확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매장 내 습도와 온도, 전체적인 관리가 청결하지 못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이다. 매장의 청결도가 어떠한지, 케이지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사료통은 어떻게 관리 되는지, 물통의 상태는 어떠한지, 케이지 개별 온도와 습도는 잘 유지 되는지, 배변판은 잘 갈아주는지 당신이 전반적으로 체크해야 할 리스트는 너무나도 다양하고 세분화 되어야 한다. 

 이 글을  펫샵 종사자분들이 읽으신다면 격분할 수 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이다.  

 

 생각보다 너무 저렴하다?.

 분양가격은 지역마다 품종마다 천차만별이다. 본인에게 맞는 품종을 공부하고 올바르게 판단하여 대략적인 가격대를 알고 분양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보다 매우 저렴하다고 느낀다면 그만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대부분 어린 반려견들의 건강이 좋지 못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하곤 한다. 일전에 동물병원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고 이야기했다.  배보다 배꼽이더 큰 상황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 실제로 모 프로그램에서 반려견을 분양받고 얼마지나지 않아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가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그 보호자들의 상실감이 얼마나 클지 나는 감도 오지 않는다. 더불어 현실적인 문제에 접하게 된다. 짧은 기간동안 수 십에서 수 백만원의 병원비를 지출한 보호자들은 그 어디에서도 보상받을 수 없었다.

 비누를 분양받을 때 생각보다 높은 분양가에 망설인 기억이 있다. 솔직히 말하면 비누는 4차 접종까지 끝난 상태였고 분양가는 150만원이었다. 놀랄만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사장님이 절대 자잘한 질병은 없을 것이며 법적으로 고시된 15일(재정경제부 고시 제2007-54호 애완동물 판매업)이 지난 시점에도 문제가 발생되면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실 것을 확답받고 계약서를 작성하였다.

 사장님 말대로 비누는 흔한 감기 한번 걸린적 없었다._우리가 알지 못하고 적당히 넘어간 것일 수 있지만_ 반전은 비누는 틀림없는 미숙아다. 


 혈통이 좋다고?

 순종혈통을 자랑 하는 반려견을 분양받고자 할 때 다시 한번 고심해보길 바란다. 순종혈통을 유지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근친교배를 진행하게 된다. 이로인해 희귀한 유전병을 갖고 태어나거나 육체적, 정신적 문제의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비누를 분양 받을 때 순종혈통 증서까지 작성해 줄 수 있다고 했다.(우리에게 큰 의미도 없었으며 비용이 20만원이 넘어 등록하지 않았다.) 비누의 슬개골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보며 촬영한 x -ray에서 선천적인 고관절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심장이 내려 앉는 줄 알았다. 의사와 상담 결과 순종혈통 일수록 발병률이 높고 근친교배를 통해 다양한 질병이 야기된다고 하였다. 더불어 사람들이 작은 반려견을 원하고 순종혈통을 요구해 비정상적인 교배를 진행한다고 날 꼬집듯 이야기 하셨다.  내 의지는 아니었으나 괜실히 낯 뜨거워 의사의 얼굴을 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애초부터 기본 정보도 지식도 없었던 상황에서의 분양이었으나 지금와서 후회하지 않는다._난 비누가 작아서도 순종이서 분양받은 건 아니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린 운명적이다._ 다만 이런 정보를 알고 많은 사람들이 적절히 대처한다면 교배에 대한 체계가 조금은 변화되지 않을까?

 표현이 이상할 수 있으나 확률적으로 보다 건강한 반려견과 함께 하길 원하거나 전반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위해  믹스견 분양도 고려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생각도 못했지.

 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전문가들을 자주 만나려 노력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수의사들과의 상담이었다. 그날도 룰루랄라 산책하며 '잠깐 들려 봤어요~' 컨셉으로  광견병 주사는 언제 맞아야 하며 주기별 필요한 케어가 무엇인지 상담받으러 갔다. 그곳에서 천청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비누 두개골이 닫히지 않아서 충격받으면 즉사할 수 있다고 ?!
심장소리가 비정상적이라고?!
슬개골도 빠져있다고?!
눈에 충혈이 심해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손을 덜덜 떨면서 남편에게 바로 전화했다.

"오빠... 비누가 이상하대.."

상대적으로 침착한 남편은 바로 펫샵 사장에게 전화를 했고 사장은 '네, 그럴수 있어요.'라는 반응이었다. 

 더욱이 날 당황하게 만든 건 전문의의 설명이었다. 

"두개골이 닫히지 않은 아이들도 생각보다 많고요, 전반적으로 약해서 그래요. 약하게 태어난 얘들이 많아서 그래요. "


 과연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일들은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까?



아흉 담에 다시 얘기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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