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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요리사의 일상 이야기2


오늘은 이틀이나 연달아 쉬고 매장을 출근하는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더 오늘은 무슨 일들이 일어날지 궁금하기도 했다. 전날 사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무슨 작업(손질해야될것)이 있는지 물어 봤는데... 아.. 주여.. 내가 가장 하기 힘든 갑오징어&솔방울 오징어 손질을 하는 날이란다.....(뜨아아아아아아아아)

출근을 하고 나서 사람들에게 인사밖에 하지 않았을뿐인데 나는 주저 앉고 싶었다... 오늘 오징어데이니... 더군다나 다들 10시에 출근했으면서 내가 출근한 시간인11시30분, 아직 손질을 시작도 안했다니...(진짜 다들 도대체 뭘한건지...)

그렇게 오징어손질은 시작도 안한채 우리는 11시 30분 부터 점심 장사를 시작했다.

"3만원 코스 4개요!" 처음부터 그렇게 주문을 부르길 시작한다...그순간 나는 '아...점심에 바쁘면 이 작업을 언제 끝낼까... 그렇게 계속 "4만원 코스 5개요!!" "3만원 코스 7개요" "5만원 코스2개요!!" "탕수육 S 1개요" "짬뽕 2개요" "깐풍기 S 1개요""유린기 R 1개요!!" 메뉴들이 연달아 들어오기 시작하고 ... (우리 매장경우는 코스 메뉴가 많이 팔린다.) 작업은 점점 뒤로 미뤄지기 시작했다..... 모두가 그렇게 작업을 잊은채 다들 메뉴들어온것들을 확인하고 음식을 만들 준비에 바쁘게 움직였고 그렇게 2시간이라는 시간이 정말 10분처럼 지나가 버렸다..진짜 정말 정신 없이 지나갔다

그렇게 모든 메뉴를 만들고 나서 다들 잊고 있던 갑오징어&솔방울 오징어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진짜 이것들을 다 가져다 버리고 싶은 생각뿐이다..)

평소에는 1시 30분쯤이면 모든 작업을 마치고 정리 까지 다 했을 시간이다 .. 하지만 오늘은 같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진행이 되지 않은것이다.. (다들 정말 이 작업을 오늘 할 생각이 있나 생각했다. )



갑오징어와 솔방울 오징어를 같이 해동해서 작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나는 바로 칼을 잡고 자리를 잡은 뒤 손질을 시작했다. 진짜 저 많은걸 최대한 빠르게 끝내자는 생각으로 손질을 시작했고 .. 주변에서 하나 둘 다른 일 들을 멈추고 나와 작업을 시작하기 시작하는데 (슬슬 어디선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 이 작업을 처음하는 직원이 있어서 도마를 같이 마주보게 놓고 손질을 하면서 설명 하고 있는데........................................................

우리 쓰부님.. 왜 이쪽에 관심씩이나 주시고 그러세요....... 그 귀한걸음 어떻게 이쪽으로 주시고 계신가요.... (진짜 제발 안오길 바랬는데) 오자마자 새로 온 직원의 칼을 뺏고 폭풍 잔소리가 시작됐다.

"이런식으로 할꺼면 하지마!" "어떻게 이런식으로 밖에 못하냐!" "무슨 생각으로 짤랐냐!" 등...(심하게 화가 났던 모양이다)

이렇게 처음 하는 직원이 혼나고 있는 와중에 난 속으로 '이 자리에서 하는게 아니였다. 다음은 내 차례인가 제발 짧게 끝내주셨으면.' 라고 생각하면서 어디라도 도망가고 싶은생각이다.

"야! 넌 뭐야! 니꺼 봐봐!!!"
'하 이런...역시 불길한 느낌이 들더니..'

역시 내꺼를 보더니 또다시 폭풍 잔소리가 시작됬다.. "실습생이냐. 실습나온애들처럼 하면 어떻하냐 니가 잘해되는거 아니야? "

"이젠 잘할때도 된거 같은데 아직도 뭐 이러냐"
"그럴꺼면 너도 이거 하지말고 딴거나 찾아서해"

라면서 나에게 폭풍 잔소릴 했다.....(이래서 내가 싫어하는 작업이다..) 사실 이 작업이 거의 휴무에 이루어 지다보니 내가 막상 이작업을 해본게 남들보다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여태 일을 하면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어려운 작업이다 그만큼 해본 경험도 많이 없어서 나도 매번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하는 작업중에 하나다 .그리고 위(주방에서 높은사람들)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작업이기도 해서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작업이다.

'오늘도 내 운은 여기까지인가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갑오징어&솔방울 오징어 작업을 떠나게 되고 다른 작업을 하고있는데 다들 나에게 와서 "괜찮아?"라는 말과 함께 어깨를 토닥여주는데 '후...차라리 모른척 해주는게 좋을텐데..'생각하면서 괜찮다라는 말을 하고 애써 웃으면서 일을 했다...




그렇게 점심은 지나가고 저녁 시간이 다가 왔는데....   여전히 바쁜 저녁시간에도 굳이 나를 찾아서 나의 잘못을 지적 하신다...

'오늘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아니였어....'

만약 하루에 한번 혼나게 되면 그걸 하루 종일 가지고 가신다. 평소에는 정말 아버지 같고 한없이 장난기 많으신 분이지만 한번 찍히게 되면 끝이다..........아직은 배울게 많고 잘하는 것들이 없어서 혼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가끔씩은 너무 밉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서 항상 쓰부님 앞에선 뭔가 눈치?!가 보인다라고 할까나.... 다음부터는 제발 쓰부님이 쉬는 날 갑오징어&솔방울 작업을 하길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부탁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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